중국, "의사들의 수술실 성희롱" 경고!

대박사건 2023-05-29

최근 중국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수술실에서는 남성 의사들의 성희롱이 일상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해 "성희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매체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실습 간호사 천씨(가명)는 의료계 종사자들로 이뤄진 대형 인터넷 사교 플랫폼에 "수술실에서의 성희롱은 일상 다반사"라며 "성적 농담이 매일같이 오가는 탓에 이제는 이게 성희롱이 맞는지조차 헷살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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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병원의 위장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천씨는 "지난 4개월간 근무하는 동안 70~80번 정도의 수술에 참여했는데, 최소한 10번 중 3번의 수술 시간 동안 의사들이 불쾌한 농담을 하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섹스에 관한 농담이나 환자의 신체를 조롱하는 농담이 오가는 동안 "함께 수술실에 있던 젊은 실습 의사나 간호사들은 모두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며 "수술실에서는 성적 농담이 암묵적으로 시인되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천씨의 주장이 이목을 끌자, 광동성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유씨(가명)도 "굳이 수치로 말하자면, 전체 수술의 80%에서 성적인 농담이 오가거나 성희롱이 이뤄진다"며 "이는 꼭 남성 의사만의 특허도 아니라, 여성들도 가세한다"고 말했다. 특정 병원 이름이 지목되지 않은 탓에 이들의 주장은 경찰 수사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학계와 매체들은 이들이 언급한 내용이 "사실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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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과대학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성희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여성 의료진 3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1.9%가 수술실 등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여성 간호사가 여성 의사보다 성희롱을 당할 확률이 더 높다"고 지적하며, 병원 특유의 위계관계가 암묵적 성희롱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매체 "중국경제망"은 "수술실이라는 폐쇄적 공간과 수술실 내에서 만큼은 의사가 가장 큰 권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특성이, 수술실을 성희롱의 온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고용주인 병원이 책임을 지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성적 농담 또한 분명한 성희롱임을 의사와 관계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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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시행된 중국 "민법" 제1010조는 "말, 문자, 신체적 행위를 포함해 타인의 의지에 반하는 언행을"을 '성희롱'으로 규정하고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민사상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중국 매체 "봉황망"은 "위계질서가 강한 병원 내부에서 '아니요'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말하지 않으면 피해는 더 커질 것이며, 성희롱 증거를 수집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조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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