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석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출간한 책 '북한 수령 3대 게임의 법칙 ; 수령제와 당·정·군 복합체의 지속과 변화'에서 이처럼 결론내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백두혈통'이란 점에서 후계자로서의 기본조건은 충족하지만 김 총비서의 자녀가 있다는 점은 후계구도에서 부정적인 요소라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
최근 김 총비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 현장에 둘째딸 '주애'를 대동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김 총비서의 둘째딸이 전면에 나서기 전, 김 부부장이 수령 후계자가 될 수 없는 이유로 과거 김 총비서에게 붙었던 '샛별장군'과 같이 김 부부장을 후계자로 수식하는 비공식적 호칭이 나오지 않왔고, 후계자 리더십을 선전하기 위한 우상화 작업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이 책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과정에서 수령제와 당·정·군 복합체의 제도화를 고찰해 김정은체제의 내구성을 진단했다.